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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정전, 장국영이 그대로 투영된 영화

부자 아름씨 2022. 7. 2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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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영화

 

아비정전 정보

  • 감독 왕가위
  • 출연 장국영 장만옥 유덕화 양조위 외
  • 드라마, 홍콩 100분
  • 개봉 1990년 12월 22일

 

사랑을 받고도 버리는 남자, 아비 

 

아비는 홍콩에 살고 있다. 매일 오후 3시에 축구 경기장의 상점에서 콜라 한 병을 사 마신다. 그곳에서 일하는 수리진(장만옥)을 유혹하고, 수리진은 아비에게 빠지게 된다. 사랑이라 믿었던 수리진, 그리고 진지한 관계로 가지 못하는 아비는 그렇게 수리진과 헤어지게 되고, 곧 댄서 루루, 미미(유가령)와의 만남을 이어간다. 

수리진은 아비의 집앞에서 늘 그를 기다리며 웁니다. 그때 집 앞을 늘 순찰하던 경찰 (유덕화)이 그녀를 향해 다가오고, 그녀를 위로하고 충고합니다. 그녀에게 다가가지만 그녀는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병중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꿈인 선원이 되어 그는 필리핀으로 가게 된다.

아비의 친어머니에게 큰돈을 받고 육아를 맡았던 아비의 양어머니는 돈 때문에 그를 키웠지만 시간이 흘르면서 정이 들었고 아비가 친어머니와 연락하고 싶어 했지만 그가 떠날까 알려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진짜 노신사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아비에게 친어머니 연락처를 알려준다. 자연스럽게 아비의 여자 친구 미미와 아비는 헤어졌다. 그녀 곁에서 아비의 친구는 그녀에게 구애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수리진처럼 아비만을 원한다.

아비는 친어머니를 찾아 필리핀으로 갔지만 그녀는 그를 외면한다. 그리고 다시 양어머니를 만나러 미국에 가려하고 위조여권을 구하다 차이나타운에서 지갑을 잃어버리고 기차를 타고 가던 아비는 어떤 조직원들에게 잠든사이에 총에 맞아 죽게 된다. 

 

 

출처 네이버 영화

 

장국영, 왕가위 아비정전으로 시작되다

 

아비정전은 말그대로 정전 한 사람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라고 보면 됩니다. 아비의 정전인 셈이지요.  아비가 왜 그렇게도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사랑할줄 몰르는 아비의 인생은 어쩜 이렇게도 고독했던 건지 그의 젊음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영화의 아비는 장국영 그의 인생과도 닮았습니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난 늦둥이 막내아들 장국영은 유모 손에 크고, 외국으로 어릴 때부터 유학을 가 부모의 사랑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합니다.

영화 속 아비 역시 친어머니에게 버림받고 다른 이의 손에 크며, 늘 친어머니를 그리워했으나 그녀 얼굴도 보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어머니를 찾아 필리핀으로 갔다 외면받자 자신이 이제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두 손을 꼭 쥐고 어깨에 힘을 주고 돌아서는 그 뒷모습에선 사무치게 그립지만 날 바라보는 그녀를 뒤로하고 가는 그 모습은 두 주먹에 손을 쥐여야 돌아보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랬던 게 아닐까요?

아비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고 생을 마감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사랑하지 않은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했는데 표현하지 않았던 것뿐일 수 있습니다. 

왕가위 감독은 대본이 없이 작업하는것으로 유명합니다. 간략한 시나리오만 주고 모두 영화 속 배우들이 그날의 컨디션 상태로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음악도 복선이 되거나, 앞으로의 일을 대변해주는 제목들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장국영은 가수로 데뷔했고, 여러 영화를 통해 배우로 거듭납니다. 그리고 아비정전을 시작하면서 서로의 페르소나가 됩니다. 아름다운 남자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배우, 만우절 4월 1일 거짓말처럼 사라진 장국영을 단지 예쁜 외모와 모성애를 부르는 모습으로만 남기고 싶진 않습니다. 영화를 위해 살고, 영화처럼 살다 간 장국영. 늘 우리는 그를 추모합니다. 이렇게 좋은 영화배우를 다시금 만날 수 있을까요

 

아비정전은 90년대에 개봉시 모두 무협영화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장국영, 유덕화, 양조위 등이 나왔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2022년이 된 오늘 다시 돌려보는 아비정전은 장국영 그 자체를 이해하기게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왕가위 감독은 이 아름다운 사람을 어떻게 일찍 알아보았을까요 영화계의 거장 왕가위라 불릴만합니다. 흥행은 저조했지만 다시 한번 보게 된다면 왕가위 감독의 이야기, 장국영 배우의 이야기가 들려올 것 같습니다.

 

 

아비정전 명대사

 

다리 없는 새가 살았다.
이 새는 나는 것 외에는 알지 못했다.
새는 날다가 지치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잠이 들었다.
이 새가 땅에 몸이 닿는 날은 생에 단 하루.
그 새가 죽는 날이다.